작품소개
뒤바뀐 운명
출생의 비밀을 모른 채 시궁창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수빈. 모진 구박 속에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그녀의 앞에 윤후라는 남자가 나타난다. 수빈은 사랑이라는 감정보다 욕망이라는 감각으로 먼저 다가온 그를 거부하려 하지만, 윤후는 그녀를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다.
▶ 책 속에서
"그 집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아?"
"당신과 상관없는 일이에요."
"그럴까?"
술을 들이킨 그가 어느 새 그녀 앞에 다가와 차갑게 웃고는 자신의 입술을 밀어붙였다. 앙 다물어진 입술을 가르며 막무가내로 들어오는 침입에 저항하려 했으나 헛수고였다. 그는 그녀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강한 위스키 향을 머금은 뜨거운 혀로 그녀의 입안을 자유롭게 탐색했다. 수빈은 저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었다.
"그 집에서 나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키스를 끝낸 윤후가 덤덤하게 말을 내뱉었다.
"나오면 당신이 먹여주고 입혀주고 학교도 보내줄 건가요? 덤으로 넉넉한 용돈까지?"
수빈의 눈에서 불꽃이 일렁였다.
"원하는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