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파라다이스에서의 마지막 밤
남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몰리는 서퍼스 파라다이스로 혼자 휴가를 떠난다.
마지막 날 밤, 제레미라는 잘생긴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몰리.
그런 그녀 앞에 리차드가 나타나는데….
이 남자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난 당신을 원해, 몰리."
"당신이 내게 키스했을 때 당신도 나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 내가 바라는 건 당신이 자신에게 솔직하게 반응해 주는 것 뿐이오. 그래야 나도 우리가 어디까지 왔는가를 알 수 있지 않겠소?"
리차드는 말투에 스며있는 욕구불만에 몰리는 몸이 오그라드는 느낌이었다.
"미안해요, 당신에게 그런 고통을 안겨드릴 생각은 없었어요. 다만 난 서두르고 싶지 않았을 뿐이에요."
한참을 두고 리차드가 말했다.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소, 몰리? 두 번 다시 당신에게 접근할 수도 없는 상태에서 프로포즈를 하라는 거요?"
"아뇨…." 몰리는 눈물을 참으면서 말했다.
"그럴 필요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