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학교 배정이 나오는 날과 동시에 입학식을 하는 날이다. 지금 쯤이면 학교에 있어야 할 나는 몸이 안좋은 핑계로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다. 한참동안 답답한 마음으로 다원이의 전화를 기다렸다. 거의 탈진이 되어 지쳐 있을 때 울리는 나의 핸드폰. 액정을 보니 내 친구 다원이었다.
"다원아!! 어떻게 됐어??" [….. 단비야……. 있잖아……..] "야,야. 빨리 좀 말해봐. 나 지금 막 머리에서 진동 일어 났어." [그래……… 정말……. 휴, 아무튼 미안하다…………. 너한테 이런…….] "야아……."
죽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낮게 말을 했다. 계속 뜸을 들이면서 내 마음이 벌렁벌렁 움직이게 만든다. 내 몸이 다 낳으면 제일 먼저 궁둥이를 사정 없이 때려줘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