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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08.05.01 약 12.2만자 소설정액권

  • 2권

    2008.05.01 약 12.4만자 소설정액권

  • 완결 3권

    2008.05.01 약 12.2만자 소설정액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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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등격리(騰格里) 사막.

영겁의 형상을 보여주듯 사구의 구릉은 그 끝이 없었다. 또한 낮에는 불같이 뜨겁게 달아오르나 밤에는 한풍이 분다.

누군가 이 사막을 사해리(死海里)라고 불렀다. 그것은 문자 그대로 죽음의 땅이란 뜻이었다.

그러나 이 천형의 땅에도 초지(草地)가 있었다. 대평원을 이루는 그곳에는 이루 헤아릴 수도 없는 서장산(西藏産) 황마(黃馬)와 양떼들이 방목되고 있다.

뚜 뚜우 뚜우

멀리서 고적(鼓笛)소리가 들려왔다. 이는 방목하는 양떼를 모으는 신호로써 이곳의 풍치를 한껏 북돋우기도 한다.

딸랑... 딸랑.......

방울소리는 사막을 횡단하는 대상(隊商)들의 행진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들이 타고 가는 낙타의 목에서 울리는 소리다.

유목민의 집단인 몽고족들은 대개 족대(族隊)를 이루어 사막을 건넌다. 이들은 양떼를 몰고 가는 무리들과 상업을 하는 대상, 두 종류로 구분되는데 낙타의 목에 걸린 채 울려대는 방울소리는 개중 후자인 장삿꾼들의 상징이다.

딸랑... 딸랑... 딸랑.......

방울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윽고 드넓은 모래언덕 위에 일단의 대상이 나타났다. 인원은 약 오십여 인 정도, 낙타의 옆구리에 각종의 물건들을 짊어지게 했으며 사람은 그 옆에서 걷고 있었다.

대오의 맨 앞에는 두 대의 가마가 있었다. 가마는 지역적인 특성상 낙타의 등 위에 받쳐져 있었는데 휘장도 양피였다.

앞의 가마는 크고 뒤의 가마는 다소 작았다. 역시 낙타를 탄 우람한 체구의 중년인이 이들 가마를 위시해 대오 전체를 인솔하고 있었다.

그는 늠름하게 생긴 몽고인으로 양가죽 옷에 털모자를 쓰고 있었다. 피부가 구리빛인데다 부리부리한 눈을 가진 그는 타고난 신력마저 엿보여 전형적인 용사의 모습을 제시해 주는 듯 했다.

그런데 문득 그가 허리를 꼿꼿이 펴며 움찔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의 눈길은 곧바로 먼 지평선을 향했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언덕의 위, 아스라히 바라보이는 거리에서 그는 하나의 검은 검을 발견한 것이었다.

'저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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