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강호거상은 두 천재무사의 운명적 이야기다.
잠룡비전이 무너지는 날,
능조운은 지옥과도 같은 그곳을
빠져나갈 수 있는 신패를 받게 된다.
그러나 그는 떠나지 않았다.
그를 대신해서 떠나는 운명의 경쟁자 초옥린,
버림받은 친구들과 운명을 함께 하는 능조운,
하나는 우정을 택했고 하나는 야망을 택했다.
<맛보기>
* 서사(序史)
- 대륙(大陸)을 정복(征服)했던 원(元)이 무너지기 십 년 전, 원황실(元皇室)에서는 항차 원을 수호할 십 인(人)의 수호신(守護神)을 창조하고자 하였다. 그 일을 위해 사해팔황(四海八荒)에서 천재(天才) 영재(英才)들이 대거 잡혀 왔으며, 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십 인의 소년소녀(少年少女)들만이 남게 되었다.
그들은 초인수업(超人修業)을 받기 시작하였으며, 악마(惡魔)의 자식(子息)들로 길러지게 되었다.
- 초인수업은 대원황실(大元皇室)의 일천 무장(武將)에 의해 실시되었으며, 원이 천하각지에서 거둬들인 기진이보(奇珍異寶)와 절세신약(絶世神藥)이 무한대로 쓰여졌고, 악마의 자식들은 열 마리 악마의 잠룡(潛龍)으로 자라나게 되었다.
만에 하나 그들 열 마리 악마의 잠룡들이 제거되지 않았더라면, 그 뒤의 역사(歷史)는 완전히 고쳐 쓰여졌으리라.
원이 무너지는 그해, 열 마리 잠룡이 길러지던 새북(塞北)의 잠룡궁(潛龍宮)은 깨어졌고… 일천 무장은 시산혈해(屍山血海) 가운데 드러눕게 된다.
그러나 열 마리 악마의 잠룡들은……?
그리고 그들로 인해 피어나도록 안배되었던 열 송이 악마화(惡魔花)는……?
누구도 그들에 대해 알지 못하며, 항차 그들이 대륙천하를 지배하는 십 인(人)이 됨을 누구도 알지 못했다.
어쩌면 그들 열 송이 생명의 꽃을 피어나게 한 신(神)이라 하더라도, 당시에는 그 일을 알지 못했을지 모른다.
열 마리 잠룡(潛龍)들.
악(惡)을 위해 피어난 화려하고 찬란한 악마의 꽃술들.
그리고 그들에게 의(義)를 시험한 풍운(風雲)의 계절(季節)과 운명(運命)의 바람(風).
이제 그들을 잊어도 좋다.
그러나 영원히 잊어서는 아니 된다.
그들은 언제고 돌아오는 봄마다 피어나는 꽃송이들처럼 언젠가 한 번은 피어나는 불멸(不滅)의 꽃송이들이며, 그들이 피어나는 계절은 바로 피와 죽음의 다섯 번째 계절일 테니까.
강호(江湖)여, 그리고 대륙(大陸)이여!
천 년(年)의 세월이 지나더라도 그들을 망각해서는 아니 된다.
진심(眞心)으로……!
그리고 영원(永遠)과 운명(運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