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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08.05.01 약 10.1만자 900원

  • 2권

    2008.05.01 약 10.7만자 900원

  • 완결 3권

    2008.05.01 약 10.6만자 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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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그 山에는 하나의 전설이 있다.
일컬어 아수라의 전설.
세상을 계도하는 데는 만 명의 보살보다
한 명의 아수라가 필요할 때가 있다면,
산은 아수라를 낳아 피로써 세상을 계도하도다.
전설을 거역하는 자,
피로 제거될 것이며
영혼마저 으스러지리라!!


강호(江湖).

누구도 그 땅만은 정복하지 못했다.

무림의 역사가 기록되고 누천년(累千年)이 지났으되, 그 어떠한 거대세력도 그 비정하고 처절한 대지만은 장악할 수 없었다.

사가(史家)들은 강호인들을 일컬어 유협(遊俠)의 무리라 한다.

그들은 황법(皇法)마저 비웃기 마련이다.

그들이 숭앙하는 것은 협의혼(俠義魂)이며 강호의 불문율(不文律)이다.

심산유곡에 칩거한 유협들.

부평초(浮萍草)처럼 떠돌아다니는 낭객(浪客)들.

시정 구석에서 이(蝨)를 잡는 걸개(乞 )들.

밤을 불사르며 웃음과 노래를 파는 야화(夜花)들.

황금의 산 속에 장원을 짓고 술에 진주(眞珠)를 녹여 마시는 절세거부(絶世巨富)들.

죽림(竹林)의 오만한 묵객(墨客) 문창성(文昌星)들…….

강호는 만인의 것이다.

강호는 어떤 하나의 방파가 점유하는 그러한 대지가 되지 못한다.

육도삼략에 이러한 말이 있다.



천하비일인천하(天下非一人天下) 천하지천하(天下之天下)

<천하는 천하의 것이다.>



병서(兵書)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육도삼략의 이 말이야말로, 강호라는 대지의 속성을 가장 극명하게 표현한 말일 것이다.

하되 예외가 없는 규칙이 없다는 말대로 강호에도 하나의 예외가 있다.

누구도 감히 오르지 못할 산(山)이 있다. 무수한 세월 가운데 그 산은 수백 회에 걸쳐 도전을 받았다.

그때마다 그 산은 쉽게 패배하곤 했다.

그리고 그 산에 도전했던 자들은 천하를 장악한 양 기뻐해 마지않았다. 하지만 결국 산을 정복했다고 여긴 자들은 너나 할 것이 없이 허물어졌고, 그 산은 언제나 오만한 그 웅자로 누천년을 버티어 낸 것이다.

그 산의 위대함은 강하기 때문도, 약하기 때문도 아니다.

그들은 한 번도 강호를 상대로 싸움을 걸어본 바 없다.

다른 방파를 공격한 바도 없으며, 불세출한 영웅을 만들어 강호를 평정한 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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