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서장(西域)!
돈황(敦煌)의 서쪽 지방이기에 서역이라 불리며 흉노(凶奴)의 서쪽이고 오손(烏孫)의 남쪽이다.
중원인(中原人)에게 있어 변방 오랑캐의 나라인 듯 여겨지고 있는 서역지방은 떠도는 말과는 달리 꽤 비옥하다.
그곳에는 소완(小宛) 대완(大宛), 자합(子合), 서야(西夜), 의내(依耐) 고묵(姑墨), 온숙국(溫宿國)을 비롯한 서역삼십육국(西域三十六國)이 존재한다.
이렇듯 많은 소국(小國)의 존재는 서역의 비옥함과 풍요함을 밝히는 한 가지 증거가 될 것이다.
중원에서는 수만 리 떨어져 있는 곳이라 풍속과 학문, 그리고 말과 글이 중원과 다른 곳이 서역이다. 그러나 하나의 위대한 무국(武國)이 세워진 후 서역은 과거와는 달리 경외의 대상이 되었다.
〈 대무신국(大武神國) 〉
이 신비의 무국은 영륭리남산맥(永隆里南山脈) 중 입마령(立馬嶺) 근처에 위치한다.
신민(臣民)의 총수가 삼천(三千)에 불과한 천하에서 가장 적은 나라이지만 그 이름은 신화(神話)보다 뛰어났다.
―대무신국 사람들은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하나 같이 천하를 뒤흔들 만한 절세신공(絶世神功)을 지니고 있다!
환몽(幻夢)처럼 아련하고 신기루와 같은 대무신국…….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고, 다른 국가와 교역도 하지 않아 인간세상의 나라 같이 여겨지지 않는 곳이 바로 대무신국이었다.
그러한 대무신국이 수만 리 밖에 있는 중원천하에까지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유는 대체 무엇 때문일까?
사십 년 전, 중원천하를 질타하며 피로 황하(黃河)를 붉게 물들였던 십이거마(十二巨魔)를 물리친 고금제일고수(古今第一高手)가 있었다.
정의무성(正義武聖)!
그 위대한 무황이 세운 나라가 바로 대무신국이었다.
정의무성의 무공은 무림계가 존재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뛰어난 것이었고, 어느 누구도 그의 칠 초 이상을 받아내지 못했었다. 그는 십이거마를 격퇴해 무신(武神)으로까지 추존되었다.
정의무성은 자신을 추종하는 정파고수(正派高手)들을 이끌고 은거하였는데 그곳이 바로 대무신국이었다.
정의무성은 분명 중원인(中原人)이었다.
그런 정의무성이 십이거마를 퇴치했다는 전설적 공전을 세운 후 중원을 떠나 대무신국 안으로 은거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