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전설(傳說)이었다.
아니, 살아있는 절대적 신화(神話)였다.
-용문(龍門)!
하늘의 찬란한 광휘(光輝)를 받고, 땅의 영광(榮光)을 한 몸에 안은, 세상에서 더 이상 위대해질 수 없는 신(神)의 가문(家門)!
그렇다. 용(龍)의 가문(家門)은 지상 최고의 절대적 신화를 창조한 곳이었다.
아무도 도전할 수 없고, 아예 도전할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만든 용문의 절대적 신화는 삼백 년 전(三百年前)에 시작되었다.
삼백 년 전,
무림의 역사를 아는 자라면 모두 핏기를 잃고, 공포로 인하여 게거품을 물고 졸도할 혈겁(血劫)이 발생했다.
-배교(拜敎)의 겁(劫)!
유사이래 가장 처절했고 참혹했던 대겁란이었다.
무림은 피를 토하고 오장육부(五臟六腑)까지 모조리 쏟아내야만 했다.
천하는 시산(屍山)과 혈해(血海)의 생지옥으로 변했고, 공포로 인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였다.
암흑천지(暗黑天地)!
오직 절망 뿐,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공포의 나날들이었다.
바로 그러한 시기에 네 명의 신비(神秘) 기인(奇人)이 나타났다.
-천외사성(天外四聖)!
어느 누구도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졌다.
천외사성은 단지 일 년(一年) 만에 영원할 것만 같던 배교를 와해(瓦解)시킨 것이다.
교주(敎主)를 비롯하여 무려 수만에 달하던 교도(敎徒)들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무림은 평화를 되찾았다.
피와 시체만이 존재했던 암흑천하는 사라지고 광명천하(光明天下)가 도래(到來)했다.
세인들은 천외사성을 찾았다.
천하를 구원해준 그들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하고 그들을 높이 떠받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천외사성은 세인들의 그런 마음을 단호하게 거부한 채 어디론가 사라졌다. 한 마디 말만 남기고!
- 우리는 용문(龍門)에서 나온 사대천왕(四大天王)이오.
우리 용문이 존재하는 한, 사마(邪魔)는 결코 뿌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오!
용문(龍門)!
용(龍)의 가문(家門)!
대체 그 가문은 언제 생겼으며 어느 곳에 있는가?
그 의문에 대해 알고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누군가의 입에서 흘러나온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용문은 십만대산(十萬大山)의 그 어딘가에 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아무도 그것을 확인할 수 없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십만대산을 찾았으나 그 누구도 용문은 고사하고 천외사성의 흔적조차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용문은 분명 존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