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邪派戰線을 시작하면서……
대륙의 역사를 살펴보면 대륙을 지배했던 수많은 왕조(王朝)들 중에서 대원제국(大元帝國)만큼 파란만장하고 강성했던 왕조는 찾아보기 힘들다.
중원은 물론이고 아시아 대부분을 지배했으며, 멀리는 천축(天竺)과 서역(西域), 티벳과 운남(雲南) 등은 물론이고, 서유럽까지 진출해서 동서(東西)에 걸쳐 그 위세를 떨쳤던 왕조가 바로 원조(元朝)였다.
배타적인 민족성과 그 어떤 종족보다 강인한 전투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누구나 원나라가 영원히 대륙을 지배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이 중원을 지배한 것은 단지 백여 년에 불과했다. 중원이 한 명의 영웅(英雄)을 탄생시키면서 대원제국은 걷잡을 수 없이 몰락하고 말았던 것이다.
명태조(明太祖) 주원장(朱元璋)!
찢어지게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탓에 항시 굶주림 속에서 살아가던 그는, 그 굶주림을 면하기 위해 탁발승(托鉢僧)으로 변신한 뒤 천하를 정처 없이 떠돌다가 우연한 기회에 백련교(白蓮敎)와 손을 잡고 영원하리라 여겼던 원조를 무너뜨린 것이다.
고래(古來)의 모든 효웅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주원장은 자신에게 도전할 만한 무리들을 결코 그냥 놔두지 않았다.
그는 천하의 패권(覇權)을 거머쥐자마자 대명제국을 건국(建國)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공신(功臣)들을 온갖 방법으로 무자비하게 숙청해 버렸다.
그는 권력의 힘과 그것을 휘두르는 쾌감이 어떤 것인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고, 또한 자신이 수많은 모험을 감행하며 권력을 쌓아올린 입지전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에 유난히도 욕심이 강했다. 때문에 그는 자신이 쌓아올린 것들은 빼앗기지 않기 위해 그토록 잔혹한 공포정치를 펼쳤는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그는 한 시대를 새롭게 펼치고 이끌었던 절대의 영웅이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그런데 중원에는 또 하나의 영웅이 탄생하여 신(神)처럼 군림(君臨)하고 있었다.
홍무제(洪武帝) 주원장이 대명제국의 신화(神話)를 창조한 것처럼, 중원의 무림(武林)에서도 유사이래 감히 견줘볼 수 없는 신화를 창조한 영웅이 탄생한 것이다.
천중대공(天中大公) 종리화천(宗里華天)!
천하 무림제방(武林諸 )의 모든 고수가 운집해 있는 천군성(天軍城)의 성주이자 무림의 천자(天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