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무림에는 오랜 세월동안 안개(露)에 가리워진 것처럼 실체가 전혀 드러나지 않은 두 가지 비밀이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었다.
첫 번째, 그것은 바로 사패천(四覇天)에 관한 전설이었다.
- 사패천(四覇天)!
네 개의 하늘, 사패천에 관한 전설(傳說)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사패천은 하늘의 신비가 감추어져 있다는 신비스런 네 곳의 집단을 말한다.
수백 년 동안 사패천에 관련된 전설과 소문(所聞)은 피와 죽음이라는 재앙(災殃)을 안겨주었다.
사패천이란 말만 떠올려도 무인들은 눈에 핏발을 곤두세우고 광란(狂亂)에 빠진다. 사패천은 무림인들에게 최고의 꿈이면서도 최대의 공포(恐怖)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패천이란 대체 어떤 곳들이기에 사람들은 그토록 광분하는 것인가?
어이없게도 사패천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저 모든 것이 신비였고, 베일에 휩싸여 있을 뿐이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사패천 중의 한 곳이라도 찾아서 그곳에 들어갈 수 있다면 신(神)과 같은 능력(能力)과 힘을 얻어 천하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 만사통(萬事通) 종리자허(鍾理慈虛)!
그는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세상사[世事]에 가장 정통했던 인물이었다.
인간이라면 어느 누구라도 나름대로의 비밀(秘密)은 갖고 있는 법이다.
만사통은 사람들의 비밀을 파헤치고 알아내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사람이었다.
어떠한 비밀이라도 그가 나서면 더 이상 비밀이 될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그를 이렇게 평가한다.
귀신이라도 만사통 앞에서는 비밀을 간직할 수 없다.
만사통의 지닌 학문(學文)과 머리 속에 담고있는 비밀(秘密)을 만분지 일만 얻는다 해도 그는 천하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능력(能力)을 갖게 되리라!
만사통은 천지간에서 가장 지혜롭고 박식(博識)한 학자(學者)였다.
또한 그는 세상에서 가장 많은 비밀을 알고있는 불가해(不可解)한 기인(奇人)이었다.
어느 날, 그는 실로 엄청난 한마디 말을 던져놓고 사라졌다.
사패천은 분명히 존재한다.
사패천의 비밀을 알아내는 자는 천하의 주인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