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백련교(白蓮敎)!
본시 한족(漢族)의 농민(農民)들 사이엔 옛부터 비밀결사(秘密結社)가 보이면서도 보이지 않게 자리잡고 있었다.
이러한 결사는 신앙(信仰)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모인 자위수단(自衛手段)으로 세상이 잠잠할 때에는 표면에 나타나지 않다가도 세상이 어지럽고 살기가 어지러워지면 반란(反亂)을 일으켰다.
중국의 역대왕조 말기에는 오히려 이러한 종교적 비밀결사의 반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 힘은 가히 천하를 뒤덮고, 한 왕조를 뒤바꾸기에 충분한 가공할 것이었다.
그 예로 원조(元朝)가 그러했고 중국 최대의 번성기를 누렸던 대당제국(大唐帝國)도 마찬가지였다.
뿐이랴!
원나라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전무후무한 비밀결사조직인 백련교(白蓮敎)의 조직형태가 변질되기 시작했다.
수동적에서 능동적으로 변한 것이다.
최초의 변화는 어떤 특정한 권력(權力)의 형태와 체계(體系)를 갖추기 시작했다는 점이었다.
두 번째는 막강한 힘을 구사하는 거대한, 표면화된 집단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이다.
교도들에게 있어서 교주(敎主)는 신(神)이었고, 그 힘은 황제(皇帝)조차 능가하는 절대적(絶對的)인 것이었다.
점차 농민들로 구성되던 조직의 그 형태가 무림인(武林人)들로 탈바꿈 되었고, 권력과 차부와 명예를 위해선 그 어떤 악랄한 수단과 방법을 마다하지 않았다.
- 홍무제(洪武帝) 주원장(朱元璋)!
대명제국(大明帝國)을 건국한 그는 다른 왕조의 태조(太祖)와는 달리 본시 백련교 출신의 서민(庶民)이었다.
그는 지혜와 무위(武威)가 출중할 뿐만 아니라 카리스마적인 기질을 갖추고 있어서 그의 주변에는 언제나 뛰어난 인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그를 추종(追從)했다.
그러나, 제아무리 뛰어난 주원장이라고 해도 백련교의 도움 없이는 나라를 세울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백련교의 절대적인 도움을 받고서야 원(元)을 무너뜨리고 대명제국을 세울 수 있었다.
그것이 바로 화근(禍根)이었다.
백련교주 오사흘달(烏斯屹達)이 조정(朝廷)의 내정(內政)에 일일이 간섭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만하고 명예욕이 유난히도 강했던 홍무제가 가만히 있을 리 만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