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없는 자들의 비애(悲哀)를 아는가? 길이 없기에 세상을 부평초(浮萍草)처럼 세상을 떠돌 수밖에 없는 숙명의 인간들! -낭인맹(浪人盟)!
세상에서 소외되고 그 어느 곳에도 뿌리를 내리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가련한 인생들이다. 그러나 비록 세상이 그들을 버렸어도 그들은 결코 세상을 버리지 않았다. 질풍(疾風)이 질긴 풀을 가려주듯, 세상이 혈우성풍(血雨腥風)에 휩쓸릴 때에야 비로소 영웅은 우뚝 솟아난다. 모두가 엎드리고 전율할 때 치미는 공포(恐怖)와 감연히 맞서 일어선 위대한 인간들! 그들의 이름을 여기 적는다! 투혼(鬪魂)의 그 이름 -낭인맹(浪人盟)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