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가을저녁의 황도광(黃道光)이 사라지고 나면 수많은 별들이 저마다 빛을 발한다. 그 중에서도 황도(黃道)를 따라 특히 찬연(燦然)한 빛을 발하는 열두 개의 성좌(星座)가 있다.
<<백양(白羊), 금우(金牛), 쌍녀(雙女), 거해(巨蟹), 사자(獅子), 실녀(室女), 천칭(天秤), 천헐(天歇), 인마(人馬), 마갈(摩褐), 보병(寶甁), 쌍어(雙魚)>> 가 그것이다.
이 열두 개의 성좌는 동서(東西)로 긴 대(帶)를 형성하고 있다.
어느 해던가? 돌연 열두 성좌의 한 중앙에 무섭도록 이글거리는 하나의 검붉은 별이 나타났다. 이 별은 마치 열두 성좌를 양쪽에 거느리고 있는 것처럼 위엄이 당당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보는 이의 간담이 서늘할 정도의 공포(恐怖)감을 풍겨 주고 있었다.
중원(中原) 대륙이 술렁거렸다. 모두들 천지(天地)의 종말(終末)이 왔다고 아우성이었다. 특히 무림인(武林人)들은 천하를 돌면서 제자를 구하기에 혈안이 되어 버렸다.
도대체 갑자기 나타난 검붉은 별이 무엇을 뜻하기에 세상이 이토록 술렁거린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