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수리부엉이』는 전쟁의 잔인함과 어리석음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인간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로, 실존 인물로부터 영감을 받은 캐릭터 묘사와 뛰어난 스토리, 그리고 사실적 배경과 실제같은 공중전을 멋지게 재현한 그림으로, 읽는 이를 사로잡고 흥미를 유발한다. 생생한 실존적 캐릭터를 가지고 두 남녀의 만남과 엇갈린 운명의 스토리를 긴장감있게 구성하여, 증오, 배반, 운명, 회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스토리의 탁월함은 수리부엉이가 단순한 전쟁재현 만화를 넘어선 최고의 재미를 선사한다. 총제작기간 3년에 걸쳐 전투기의 리벳 하나하나까지 묘사할 정도로 정교한 하이퍼리얼리즘 화법으로 그려진 생생한 병기들의 생동감 넘치는 전투는 독자들의 가슴을 두근대게 할 것이다.
1943년 초 겨울, 지옥과도 같은 동부전선에서 천하무적 독일공군은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고, 패주하는 소련군을 향해 불과 철로 된 파괴의 비를 쏟아 부었다. 점점 숨통을 죄어오는 나치 군에 맞서기 위해 소련 공군은 전투기 조종사들의 영웅적 투쟁으로 적의 전진 속도를 겨우 늦추고 있었다. 소련 전투기 조종사 릴리야는 이른바 ‘밤의 마녀들’중의 한 명이다. ‘밤의 마녀들’의 임무는 속도는 느리고, 성능이 형편없는 복엽기를 타고 야간폭격을 하는 일. 하지만 그 대가로 소중한 목숨을 내놓아야만 했다. 이들과 맞서는 불프는 히틀러의 독수리가 지닌 숱한 강철 깃털 중 하나다. 그러나 그는 반항심 가득하고, 명령에 불복종하는 깃털이다! 게다가 뼛속까지 반 나치주의자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