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 세상에 요정이 있을까? 그것도 어린아이나 사랑을 해보지 못한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전제 조건을 가진. 그 답은 아무도 모르지만 많은 창작물의 소재가 되어온 ‘요정’- 『언덕길의 아폴론』에서 섬세한 그림체와 연출을 그려내며 만화상을 수상한 코다마 유키가 이 매력적인 소재를 담은 옴니버스 단편집을 선보인다.
선택된 사람에게만 보이는 요정을 만난 사람들은 이 우연하고도 신비한 만남을 계기로 인생의 변화를 맞이한다. 그들은 요정을 만나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경험을 하며 마음이 단단해지고 사랑에 눈을 뜬다.
다섯 편의 이야기는 별개로 보이지만 조금씩 이어져 있다.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사람들이 요정의 존재를 알게 된 이유와 그 이유를 만들어낸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이 세상에 진짜로 요정이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순수한 물음을 자아낸다.
저자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법한 생명체를 작품의 소재로 꼽은 이유는, 어쩌면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의 어른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메시지가 아닐는지. 순수하고 감성 어린 시선으로 담아낸 동화 같은 단편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어쩌면 당신 가까이에도 있을지 모를 그들과 이 책에서 반가운 인사를 나누길 바란다. ⓒ Yuki KODAMA/SHOGAKUK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