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스페인의 병원에서 눈을 뜬 아라벨에게는 기억이 없었다.
외눈에 검은 머리를 가진 남자, 코르테스가 자신이 그녀의 '남편'이라는 말을 하는데도 아무것도 떠오르는 것이 없을 정도였다.
둘은 두 달 전에 마드리드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고 바로 결혼했다고 한다.
아름다운 그가 "당신을 되찾고 싶어"라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그 손가락으로 턱을 추켜올린 것만으로 마음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무서운 사실도 듣게 된다. 아라벨이 그를 버리고 다른 연인에게로 갔다는 것이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녀는 정말로 그를 배신한 걸까?